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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칼럼)노인사망1위, 노인에게 더 치명적인 폐렴

작성자 : | 조회수 : 793
작성일 : 2022-02-25 15:44:17

세계보건기구 (WHO) 에서 발표한 전 세계 10 대 사망원인 중 4 위에 오른 질환은 무엇일까 ?

바로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이다 . 국내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2020 년 국내 사망원인 3 위를 기록했다 . 2007 년 폐렴이 국내 사망원인 10 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.

 

암과 뇌혈관질환은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망 확률이 점차 감소 추세인 반면 , 폐렴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. 폐렴 사망률의 급증은 빠른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. 특히 70 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에서는 폐렴 사망률이 매년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사망원인 1 위를 차지한다 . 또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폐렴에 의한 고령층 사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.

 

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고령층에서 더 높은 발생 빈도와 사망률을 보이는 노인성 폐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의학적 문제로 이어진다 . 폐렴과 관련한 건강보험 급여 비용 및 65 세 이상 폐렴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, 치료 기간이 길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큰 만큼 환자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의 정신적 · 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.

 

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위험한 폐렴

 

이렇듯 폐렴은 위험성이 매우 큰 질환인데 ,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.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, 곰팡이 등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.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열 , 기침 , 가래 , 몸살 등 감기와 유사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.

 

게다가 노인에서는 젊은 폐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폐렴을 알아채기가 어렵고 진단 및 치료가 매우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.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하기가 쉽다 . 이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여 폐렴이 진단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,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쳐 급격히 악화되고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. 따라서 노인을 보살피고 있는 보호자는 어르신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급성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.

 

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폐렴에 더욱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. 만성질환자가 폐렴 진단을 받으면 중증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으며 , 폐렴으로 인하여 기존의 기저질환이 악화될 우려도 높다 . 일례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폐렴 발병률은 일반 성인에 비하여 7.7~9.8 , 심혈관질환자는 3.8~5.1 , 당뇨병 환자는 2.8~3.1 배 높았다 . 노인성 폐렴의 위험인자로는 만성 폐질환 , 심장질환 , 알코올중독 , 70 세 이상 등이 있으며 , 요양원에 재원 중인 경우에도 폐렴 위험도가 1.8 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.

 

또 젊은 환자와 달리 노인성 폐렴의 경우 , 원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흡인성폐렴이다 . 흡인성폐렴이란 구강 분비물이나 위에 있는 내용물 등 이물질이 기도로 흡인되면서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폐렴을 말한다 . 특별한 지병이 없을지라도 노인에서는 자는 동안 무증상 흡인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고 이러한 것이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. 뇌혈관질환이나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들의 경우에는 연하 곤란과 기침 반사의 저하가 동반되어 있을 수 있어 흡인성폐렴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. 구강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, 경구 식사 시 사래가 걸리는 빈도가 잦아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.

 

노인성 폐렴 예방하기

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.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폐렴 예방 대책이다 .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, 습도와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.

기저질환으로 인하여 거동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해야 하는 노인은 흡인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. 침상 생활 시 완전히 누워 있기보다는 몸을 반쯤 일으킨 상태를 유지하여 위 내용물의 역류 및 흡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. 가능하다면 식사 전후에는 한동안 눕지 않고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.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사래 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코위영양관을 삽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료진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.

 

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

 

노인성 폐렴의 위험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.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인체에 투여하여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. 노년기에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은 감염병 발병 ,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.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, 65 세 이상에서는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 받아야 한다 . 폐렴구균의 침습적 균혈증의 경우 노인에서의 사망률이 약 60%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65 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폐렴구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.

 

그러나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 및 보건소 ,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65 세 이상 고령에서의 23 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019 년 약 66.4% 에서 2020 년에는 약 44.3% 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. 건강한 65 세 이상 고령자는 23 가 백신을 1 회 접종하거나 13 가 백신과 23 가 백신을 1 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각각 1 회씩 순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. 18 세 이상의 만성질환자 ( 만성 심혈관질환 , 만성 폐질환 , 당뇨병 , 알코올중독 , 만성 간질환 등 ) 나 면역저하자 ( 뇌척수액 누수 , 인공 와우 삽입 환자 ,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 포함 ) 13 가 백신과 23 가 백신을 각각 1 회씩 순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 .

 

따라서 과거에 이미 13 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더라도 23 가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하며 , 예전에 폐렴구균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받아야 한다 . , 65 세 이상 연령에서 23 가 백신을 이미 1 회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 .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,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일지라도 , 특히나 65 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아서 폐렴 발생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.

# 자료제공 -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

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 · 알레르기내과 곽세현 교수

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 2 월호 발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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